주요 우유 제조사의 흰우유 가격이 오르자 CU의 자체브랜드(PB) 우유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사진은 CU에서 판매 중인 'HEYROO 흰우유'. /사진=BGF리테일
주요 우유 제조사의 흰우유 가격이 오르자 CU의 자체브랜드(PB) 우유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사진은 CU에서 판매 중인 'HEYROO 흰우유'. /사진=BGF리테일

주요 우유 제조사들이 흰우유 가격을 올리면서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우유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10월1~9일 CU의 PB 우유 매출이 전월 대비 48.8%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주요 우유 제조사에서 만든 우유의 매출은 1.9% 늘었다.


PB 우유의 인기 원인으로는 물가 상승이 꼽힌다.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탓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PB 우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CU의 흰우유 카테고리에서 현재 판매 중인 PB 제품은 'HEYROO 흰우유 1ℓ', 'HEYROO 우유득템 1.8ℓ'로 전체 흰우유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8.2%다. 지난달 4.6%였던 것과 비교해 3.6%p(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원유 가격이 ℓ당 88원(8.8%) 인상되면서 주요 우유 제조사는 흰우유 가격을 10월부터 평균 4~9% 수준으로 올렸다. 반면 CU의 PB 우유 가격은 아직 변동이 없다. CU는 지난 7월 물가 안정화에 동참하기 위해 HEYROO 흰우유 1ℓ와 우유득템 1.8ℓ의 가격을 100원씩 인하했다.


유진영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우유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며 가격 변동이 없는 PB 우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맛과 품질 면에서 PB 우유가 주요 우유 제조사의 상품과 동일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이러한 선호도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