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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첫날엔 못왔지만 오늘은 새벽부터 와서 두시간째 오픈런을 기다리고 있어요."
지스타2023 2일차를 맞은 17일 오전 8시30분, 입장 시간이 1시간반가량 남았지만 벡스코 앞 광장은 지스타를 즐기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게임 유저들로 북적였다. 오전 기온이 7도까지 떨어지면서 날씨가 쌀쌀했지만 신작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10대부터 4~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 얼굴엔 웃음꽃이 폈다.
올해로 19년째인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는 지난 16일 개막해 오는 19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지스타 2023에는 42개국 1037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전년 대비 12.9% 확대된 3328부스로 개최됐다. 과거 최대 규모였던 2019년(3208부스)를 뛰어 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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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입구에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경찰 및 현장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있었다.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 사이에는 게임 속 캐릭터들로 분장한 코스어도 있었다. 다만 올해 지스타에선 단검, 칼 등 금속 재질의 도검류 및 길이 2m가 넘는 무기 소품 등이 반입 금지된만큼 이를 제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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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는 게임사들이 신작을 먼저 공개하는 자리인만큼 시연 부스는 유저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야심차게 플랫폼과 장르 다양화한 선언한 게임사들의 신작을 직접 체험해보면서 현장 기대감은 더욱 고조됐다.
B2C관 제1전시장에는 8년 만에 돌아온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RPG, 크래프톤, 위메이드, 구글플레이, 에픽게임즈 등이 부스를 마련했다. 제2전시장 1층에는 웹젠, 파우게임즈, 그라비티, AMD, 하오플레이, 하이퍼그리프, 쿠로게임즈, 슈에이샤게임즈 등이 참가했다.
특히 이벤트 행사가 시작된 넷마블 부스가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서 ▲데미스 리본 ▲일곱개의 대죄:오리진 ▲RF 온라인 넥스트 등 신작 3종을 출품했다. 게임 시연 외에도 인플루언서 대전, 게임 랭킹 대결, 드로잉쇼 등 다양한 이벤트들을 지스타 기간 내내 운영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인 부스는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모바일' 체험존이었다. B2C관에 위치한 스마일게이트RPG의 부스에서는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체험할 수 있다.
개막날 현장에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경 최고비전책임자(CVO)가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권 창업자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지스타 출품작 가운데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전부터 길게 늘어선 줄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오후까지 계속 길어졌다. 경기 성남에서 온 최유진씨(25)는 로스트아크 모바일 시연을 마치고 나와 "원래도 로스트아크의 팬이라 모바일 버전 시연을 너무 기다렸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그래픽이나 타격감 등이 수준 높게 완성돼 정식 출시가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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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3에 참가한 게임사들의 코스프레 행사 및 코스어들의 포토 타임도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크래프톤은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 속 4개 클래스(직업)의 모습을 재현한 코스프레 무대를 운영하고 있다.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는 코스플레이 쇼를 진행한다.
넷마블은 신작 '데미스 리본' 속 캐릭터들을 묘사한 코스프레를 선보였다. 부스 입구에서 만난 코스프레 모델들은 게임에서 금방 튀어나온 듯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 관람객에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제1전시관 1층에서 만난 관람객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지스타 방문이다"라며 "볼거리가 넘쳐 올해도 재밌게 즐기다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