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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미분양이 8개월 연속 줄어든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2021년 2월(1만779가구) 이후 2년 8개월 만에 1만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8047가구로 9월보다 58.1% 감소했다.
인·허가는 주택 경기 선행 지표로 해당 수치 감소는 주택 경기가 앞으로도 나빠질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1849가구로 9월(140가구)보다 1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주택 착공은 1만5733가구로 한 달 사이 31.4% 늘었다. 분양 역시 3만3407가구를 기록하면서 지난 9월보다 134.3% 증가했다. 다만 올들어 10월까지 누계로 살펴보면 착공은 14만159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2% 줄었으며 분양도 36.5%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10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5만8299가구로 지난 9월보다 2.5%(1507가구)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7327가구로 4.5%(345가구) 감소했으며 지방 미분양도 5만972가구로 2.2%(1162가구) 줄었다. 분양 물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미분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10월 총 1만224가구로 지난 9월보다 7.5%(711가구)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이 1만가구를 넘어선 건 무려 2년8개월 만이다.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983건으로 전달(9월) 대비 2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10월 전·월세 거래량은 21만449건으로 지난해(10월) 대비 3%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9만9296건)의 경우 지난해 10월보다 0.8% 오르는 데 그쳤으나 월세 거래량(11만1153건)은 4.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