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실이 처한 상황을 '백척간두에 섰다'는 등의 비유를 하며 당·정이 처한 난맥상을 꼬집었다. 사진은 지난달 대구 중구 민족자본 최초의 백화점인 근대건축물 무영당에서 열린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 착수 선언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는 홍 시장의 모습.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실이 처한 상황을 '백척간두에 섰다'는 등의 비유를 하며 당·정이 처한 난맥상을 꼬집었다. 사진은 지난달 대구 중구 민족자본 최초의 백화점인 근대건축물 무영당에서 열린 '도심 캠퍼스 타운 조성' 착수 선언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는 홍 시장의 모습.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정이 '백척간두'에 섰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홍 시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마치 시를 쓰듯 비유적 표현으로 당 안팎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언급하며 비판과 함께 걱정하는 듯한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홍 시장은 "인요한 혁신위는 당내 기득권 카르텔에 막혀 위기에 있고 이준석은 눈앞에서 아른거리면서 앞길을 막는구나"라며 혁신위원회의 권고 사항을 수용하지 않는 당 지도부와 신당 창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대표를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 인사들은 모두 양지를 찾아 떠나고 미숙한 참모들만 데리고 힘든 국정을 끌어가야 하는구나"라며 "당마저 제 욕심에 겨워 도와주지 않고 첩첩산중에서 나 홀로 백척간두에 섰으니 다가오는 엄동설한을 어찌할꼬"라고 전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주요 참모진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 등 이유로 용산을 떠난 상황에서 대대적 개각을 앞둔 대통령실의 상황을 우려하는 듯한 메시지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