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5일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9(UDC 2019)'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5일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9(UDC 2019)'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두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말 대표를 맡은 후 2020년 재선임됐고 올해 연임에 성공, 2026년까지 9년간 임기를 이어간다.

5일 두나무에 따르면 이날 두나무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대표 연임 건을 의결했다. 이 대표는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대표 중 창업자를 제외하면 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1966년생인 이석우 대표는 1992년 언론사에서 기자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년 간의 언론인 생활 이후 미국 로스쿨 유학을 선택, 세법 전문 변호사가 됐다. 1999년 한국 IBM 고문변호사로 영입되며 정보기술(IT) 업계에서의 커리어도 시작했다.

이후에는 NHN 법무담당 이사직을 거쳐 NHN 미국법인 대표, 카카오 및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를 지내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가상자산 업계에는 2017년부터 입문해 현재는 업계 대표 리더로 불린다.

그는 5대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로 구성된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 닥사)의 의장을 맡고 있다. 2019년 업비트 580억원 규모 해킹 사건, 2022년 '테라·루나 사태' 등 업비트는 물론 가상자산 업계 전체가 위기를 겪을 때도 해결하는 역할을 맡았고 국정감사 등 국회 및 정부와 소통하는 자리에 가상자산 대표로 나서기도 했다.


최근 두나무는 고금리 장기화에 비트코인 거래가 급감하면서 수익이 줄어든 상태다. 두나무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99억원)과 비교해 81.6% 감소했다.

두나무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930억원으로 전년 동기(2719억원) 대비 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18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1687억원)과 비교해 39.6% 줄었다.

두나무의 매출과 영업이익 하락은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인한 투자 시장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전 분기 대비 가상자산 시세 하락으로 인한 가상자산 평가손실이 크게 작용했다.

이석우 대표는 최근 비트코인 5000만원 돌파에 발맞춰 실적 개선과 수익모델 다각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 발굴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나무가 2018년부터 ESG에 투입한 금액은 1789억원이다. ESG위원회가 공식출범한 2021년에는 2024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