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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연합·합동 화력 격멸훈련. 2023.6.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육군이 군 비행장·사격장 소음피해 보상계획 수립 등을 위해 설치하는 '자동소음측정망'의 통합 운용을 위한 시범사업에 나선다.
6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은 최근 '자동소음측정망 구축 시범사업' 입찰공고를 냈다. 이 사업은 계약일로부터 내년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11월27일 시행된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방지 및 피해보상에 관한 법률'(군소음보상법)은 군용 비행장·사격장 운용시 발생하는 소음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자동소음측정망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다만 '소음·진동관리법'에 따라 설치한 측정망으로 소음 실태를 파악할 수 있을 땐 그 설치를 생략할 수 있다.
육군은 "자동소음측정망은 현재 소음측정 장비 제작업체마다 규격과 소프트웨어·전송체계 등이 달라 통합 설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범적으로 비행장·사격장 각 1곳에 자동소음측정망을 설치해 최소 1개월간 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전군으로 확대 설치·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자동소음측정망 시범설치 장소로는 충남 논산의 육군항공학교와 경기 포천 소재 승진훈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현장조사와 주민 협의 등을 거쳐 이들 시설 내부와 인근 주택, 마을회관, 공원 등에 자동소음측정망을 설치할 전망이다.
자동소음측정망은 각 비행장·사격장의 최고소음도와 등가소음도, 소음감지횟수, 지속시간 등을 측정한다.
군 당국은 이를 바탕으로 배경소음도, 가중등가감각소음도(WECPNL) 등을 분석해 소음이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 비행장·사격장의 체계적인 소음관리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집한 소음자료는 육군의 소음관리 정책 수립 및 소음피해 보상계획 마련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육군은 또 자동소음측정망 시범운영을 통해 △표준화된 데이터 규격을 마련하고, △군 소음 관리분석 체계에 맞는 소프트웨어도 구축하기로 했다.
육군은 소음관리 프로그램 사용 및 서버 운용, 유지보수를 위한 교육훈련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자동소음측정망 측정결과, 보고서 생성, 소음자료 송·수신 현황, 소음관리 프로그램, 서버 등 모든 시스템을 최종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