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쳐
장제원 국민의힘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인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보고 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고 밝혔다. 최근 자신을 비롯해 당 지도부·친윤·중진 의원을 향한 불출마·험지출마 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멈춘다"는 메시지를 남겨 불출마를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이 페이스북 메시지를 올린 것은 지난달 13일 "권력자가 뭐라 해도 제 할 말은 하면서 사는 타입"이라고 한 자신의 간증 영상 이후 28일 만이다.

장 의원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벌써 8년이 지났다"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버지가 주신 신앙의 유산이 얼마나 큰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눈물의 기도가 제가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는 힘이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또 "아무리 칠흑 같은 어둠이 저를 감쌀지라도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으로 예비하고 계신 것을 믿고 기도하라는 아버지의 신앙을 저도 믿는다"며 "아버지!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장 의원은 메시지 마지막에 '빌립보서 4장 13절',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는 메시지도 올렸다.

장 의원의 아버지는 고(故)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이다. 부산 사상구 소재 동서학원 설립자로 11·12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장 의원은 앞서 아버지인 장 전 부의장에 대한 마음을 수차례 표현해 왔다. 앞서 올린 간증 동영상에서도 "30대 후반에 정계 진출을 생각한 자신의 '정치하겠습니다'는 각오에 '최고가 되도록 하라'는 부친의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