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구미와 대구, 경산을 잇는 지방권 첫 광역철도인 대구권 1단계 광역철도를 올해 내 차질 없이 개통하기 위한 절차에 나선다. /사진=뉴시스
국토부가 구미와 대구, 경산을 잇는 지방권 첫 광역철도인 대구권 1단계 광역철도를 올해 내 차질 없이 개통하기 위한 절차에 나선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대구권 1단계 광역철도의 연내 개통을 추진하면서 '지방권 광역철도 시대'의 막이 오를 전망이다. 기존 1시간 간격의 기차로 오가던 구미와 대구, 경산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4차 철도망 계획에 반영된 대구·경북신공항철도에도 수도권급행광역철도(GTX)급 차량 투입도 추진한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방권 첫 광역철도인 대구권 1단계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를 연내 차질없이 개통할 계획이다.

지난달 25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출퇴근 30분 시대', '교통격차 해소')에서 발표한'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의 일환이다.

대구권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현재 구미-대구-경산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편리해지고 교통비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동차 투입 시 출·퇴근 시간대가 15분으로 줄어든다. 현재는 평균 1시간에 1대가 통행한다.


경북 구미와 서대구·동대구·경산을 잇는 광역권 노선과 대구, 경북의 광역환승제도까지 연계되면 보다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과 같이 광역철도를 타고 버스로 환승도 가능해진다.

대구권 1단계 광역철도는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총 연장 61.85㎞ 구간이다. 기존 경부선 철도의 여유분을 활용해 대구와 경북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대규모 전철사업이다.

본 사업은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다. 2015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광역철도로 지정된 이후 기본계획, 실시계획 등 절차를 거쳐 현재 막바지 공사 중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열린 교통 분야 민생토론회에 참여한 주민이 대구에서 구미까지 출㎞퇴근의 어려움을 토로하자 이에 크게 공감하며 해당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연내 개통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진행 중인 노반, 궤도, 건축, 통신·시스템 등 공사를 오는 5월 마무리하고 7월까지 사전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8월부터 영업시운전을 거쳐 12월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국토부와 수도권과 지방의 교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방 대도시권에서도 GTX 수준의 광역급행철도(x-TX)를 도입하는 등 광역철도 인프라도 적극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광역급행철도 선도사업(CTX)으로 선정해 추진한다. 대구-신공항-의성을 연결하는 대구경북신공항철도에는 수도권 GTX급 열차가 투입되는 광역급행철도가 계획됐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대구권 광역철도 건설 사업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서대구역에 방문한다. 교통 분야 민생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첫 현장 행보다.

박 장관은 대구권 1단계 광역철도를 올해 개통하고 대구경북신공항철도에는 최고 속도 시속 180㎞의 GTX급 열차를 투입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연계교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의 여러 지방권에서도 초연결 광역경제생활권이 구현되도록 철도인프라를 적극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