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가수 현미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사진은 지난해 4월7일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원로가수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빈소. /사진=장동규 기자
원로가수 현미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사진은 지난해 4월7일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원로가수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빈소. /사진=장동규 기자

원로가수 고(故) 현미가 세상을 떠난지 1년이 흘렀다.

현미는 지난해 4월4일 세상을 떠났다. 팬클럽 회장 김씨가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고인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사망했다. 향년 85세.


1962년 노래 '밤안개'로 데뷔한 현미는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한국에서 보기 드문 재즈 창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미는 최희준, 한명숙, 이금희, 위키리, 유주용 등과 함께 당대 최고의 가수로 활약했다. 이미자, 패티김과 어깨를 나란히 한 대가수로 꼽힌다. 작곡가 겸 영화음악 감독으로 명성을 떨친 이봉조와 결혼해 두 아들을 뒀다. 첫째 아들은 가수 고니, 둘째 아들은 이영준으로 둘째 며느리는 배우 겸 가수 원준희다.

현미의 장례식은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됐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당시 "현미 선생님께서는 가요계의 큰 별이다. 별이 진 것이 아니라 밤하늘에 여전히 빛나며 우리 후배들을 지켜보시리라 믿는다"며 "고인께서 치열한 삶을 통해 불멸의 작품을 남기고 영면에 드는 이 시점에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자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