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 엔진 최적화 기술이 적용될 3800CEU급 자동차운반선 NEPTUNE PHOS호.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 엔진 최적화 기술이 적용될 3800CEU급 자동차운반선 NEPTUNE PHOS호.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으로 확보한 대규모 자금을 활용해 선박 사후관리(A/S)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지난 8일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7422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회사는 공모 자금을 ▲타법인 증권 취득 2317억원 ▲시설 619억원 ▲영업양수 482억원 ▲운영 252억원 등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타법인 증권 취득을 살펴보면 글로벌 수리사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데 483억원을 투자한다. 동남아, 중국, 중동, 미주 등에 글로벌 수리조선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67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선박관리회사 인수 579억원 ▲설계회사 인수 483억원 ▲데이터 및 플랫폼 회사 지분 투자 97억원 등을 투자할 방침이다.

시설자금에서 가장 큰 비중을 자지하는 것은 물류센터 구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물류센터 구축 및 고도화에 484억원 ▲국내·아시아·중동·유럽·미주 등 주요항만 창고 및 플랫폼 인프라 구축에 135억원을 투자한다.

영업양수자금 483억원은 타법인의 엔진 AS 사업부를 인수하는 데 활용한다. 엔진 부품 사업을 강화하고 선박 애프터마켓(AM) 사업 부문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025년 중 타법인 사업을 인수해 영업 체질을 개선하고 2027년부터 매출 성장 및 시장 점유율 확대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란 게 회사의 설명이다.


데이터 관리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디지털 스마트쉽 기술을 바탕으로 화주·선주·선박대리점·항만을 연계하는 종합 서비스 제공 플랫폼 사업을 진출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포털· 클라우드 구축 43억원 ▲재고 관리 체계 구축 8억원 ▲데이터 전문인력 확보 100 억원 ▲클라우드 구축 101억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물류센터 구축 및 고도화, 해외 수리조선소 네트워크 구축, 디지털 해운·항만 관련 지분투자 등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며 "회사의 핵심 사업을 강화하면서 친환경 트랜드를 선도하고 디지털 솔루션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