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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이 채 상병 특검법 국회 재표결 전망에 대해 "헌법기관으로서 각자의 소신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0일 방송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여당이 채 상병 특검의 부결을 당론으로 정할 경우 당론에 어긋나는 투표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당론보다 더 중요한 보수의 가치"라며 "정면 돌파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며 보수의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해 조금의 불리함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당하게 (정면) 돌파하겠다는 태도가 맞다"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선출된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08명 단일 대오가 흐트러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단합을 강조한 것에 대해선 "추 신임 원내대표가 그대로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는 28일 본회의에 (채 상병 특검 재표결이) 올라온다면 그동안 치열하게 협상해야 한다. 여·야가 합의된 안으로 통과되면 제일 바람직한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안 의원은 재표결 과정에서 채 상병 특검법이 통과될 가능성에 대해선 "21대 국회부터 생각해 보면 그렇다는 말씀"이라며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께서도 팩트와 법리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으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지난 9일 윤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기자회견에 대해 "김건희 여사 언급에서 직접 사과드린다고 말씀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자 하는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총선 전에 그러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 상병 특검은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으니 더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며 "국방 안보는 보수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다. 우리가 당당한 보수라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정면 돌파하겠다고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