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내던 이웃 상인이 자기 가게의 인테리어를 똑같이 베껴 인근에 개업해 황당하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해당 술집의 모습.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친하게 지내던 이웃 상인이 자기 가게의 인테리어를 똑같이 베껴 인근에 개업해 황당하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해당 술집의 모습.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친하게 지내던 이웃 상인이 프랜차이즈 술집이 잘되자 바로 옆에 비슷한 인테리어의 술집을 차린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에는 친하게 지내던 이웃 상인이 자기 가게의 인테리어를 똑같이 베껴 인근에 개업해 황당하다는 한 자영업자 사연이 소개됐다.


제보자 A씨는 "9년 동안 모은 돈으로 작년 7월 프랜차이즈 술집을 차렸다. 개업 이후 주변 상권에 소문이 날 정도로 장사가 잘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 상인 B씨가 '가락국숫집을 정리하고 그 자리에 다른 브랜드의 프랜차이즈를 차리겠다'고 하더라. 제 가게와는 3m 정도 거리에 있는 가게였다"고 설명했다.

공사가 진행되자 B씨의 술집 외관은 A씨의 가게와 같은 술집으로 보일 정도로 비슷했다. A씨는 "B씨도 해병대여서 제가 '형님' 하면서 잘 따랐다. 공사 진행 과정을 계속 보는데 가게 구조나 인테리어 하는 것들이 제 가게와 너무 흡사했다"고 황당해했다.

A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B씨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인테리어 내용을 모두 알고 있고 이번 매장부터 기존 스타일과 다른 방식의 인테리어를 한다고 했다. (A씨 가게가 아닌) 다른 프랜차이즈 술집 형태를 따라 한 것 뿐"이라고 답했다.


A씨는 사건반장 측에 "가게 외관을 보고 손님들이 착각해 옆 술집으로 가는 경우도 많고 단골들이 와서 옆에 2호점 냈냐고 물어보기도 한다"며 "이 여파 때문인지 매출도 전보다 25% 떨어져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