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 '2025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의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28일 "이번 APEC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자간 플랫폼이 되어 인류에 진정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저녁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 환영만찬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 자리는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함께 더 큰 사업을 일구는 좋은 장소로 앞으로 3일간 우리는 지혜와 문화를 나누고 협력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APEC CEO 서밋'은 전세계 GDP의 61%를 차지하는 APEC 회원국의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아젠다를 논의하는 자리로 올해는 대한상의가 주관한다.
첫번째 공식행사인 환영만찬은 경주를 찾은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CEO 서밋 본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회장은 "내외 귀빈과 각국의 리더 여러분, 경주 APEC 2025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저는 이번 APEC CEO 서밋의 의장을 맡게 돼 여러분을 모시게 됐고, 필요하신 것은 언제든 공식적으로 저에게 부탁해 주시면 된다"고 인사했다.
아울러 "진정한 주최자를 소개하고 싶다"며 김민석 국무총리를 소개하고 "총리님의 아낌없는 지원 없이는 이 행사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최 회장은 김 총리가 경주를 여덟 번 이상 방문한 점을 강조하며 "저는 세 번 방문한 게 고작인데 (김 총리)는 APEC 서밋 준비에 모든 에너지를 쏟으신 유일한 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또한 "경북도 관계자들과 경주시 시장님께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분들의 준비 덕분에 오늘 이 자리가 가능했다"고 인사했다.
최 회장은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동궁과 월지'라는 장소가 있는데 이 곳은 1000년 전 신라 시대의 왕실 별장이자 정원"이라며 "당시 왕과 학자들이 모여 시냇물을 따라 술잔을 띄우며 시도 주고받고, 아이디어를 교환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 10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이곳에 모였다"며 "1000년 전보다 훨씬 더 큰 연못, 바로 바다를 가지고 있고 그 바다를 통해 우리는 더 많은 술잔을 띄우고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APEC이자 1000년 후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과 이 위대한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힘을 쏟은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즐기시길 바란다"며 "오늘 밤은 마치 1000년 전처럼 우리 모두 술잔을 맞대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특별한 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