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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 일대 아파트 대장주 자리를 두고 '아크로 리버파크'와 '래미안 원베일리'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동안 반포동 일대는 아크로 리버파크가 주도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신축 대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가 선두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18일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는 55억원에 거래되며 이른바 국민평형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두 달 전 아크로 리버파크 같은 면적이 50억원에 거래되며 세운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단기간에 5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현재 서울 서초구 반포본동과 반포2동 일대 공인중개사무소에는 래미안 원베일리 84㎡의 매물이 50억~55억원대에 올라와 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이 면적대는 45억~50억원 사이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매물 자체가 거의 나오지 않아 호가가 최대 5억원 이상 올랐다.
신축 대단지 래미안 원베일리가 등장했지만 아크로 리버파크도 여전히 강남권에서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 단지에 해당한다. 59㎡는 최근 33억원에 거래됐고 84㎡는 50억원에 손바뀜 돼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반포를 대표하는 아파트 단지로 주목받았던 래미안 퍼스티지는 지난 7월24일 84㎡가 43억원에 팔려 직전 거래가 대비 4억6000만원이 오른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래미안 원베일리·아크로 리버파크와 비교하면 다소 뒤처진다.
시장에서는 래미안 원베일리가 신축 프리미엄과 뛰어난 입지 덕분에 앞으로도 지속해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시장 과열 현상을 예의주시 한다. 서울시는 최근 집값 급등 현상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특정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9일 "반포 등에서 신고가가 발생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히며 래미안 원베일리와 같은 고가 아파트 거래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