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 서영이앤티가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 업체인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했다. 사진은 지난달 진행한 서영이앤티와 SKS PE간 주식매매계약 체결식 당시 허재균(오른쪽) 서영이앤티 대표와 유시화 SKS PE 대표의 모습. /사진=서영이앤티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 서영이앤티가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 업체인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했다. 사진은 지난달 진행한 서영이앤티와 SKS PE간 주식매매계약 체결식 당시 허재균(오른쪽) 서영이앤티 대표와 유시화 SKS PE 대표의 모습. /사진=서영이앤티

하이트진로그룹이 화장품 제조사를 인수하고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 서영이앤티가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 업체인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서초동 서영이앤티 본사에서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을 갖고 사모펀드(PEF) SKS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국내 화장품 ODM 업체 비앤비코리아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2011년 설립된 비앤비코리아는 탄탄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춰 업계에서 잠재 성장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매출 규모로는 국내 화장품 ODM업계 15위권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떠오르는 K뷰티 브랜드인 달바, 메디큐브, 더마팩토리, 닥터펩티 등 100여 개 중소·신생 화장품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442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대비 34.3%, 52.2%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국내 화장품 ODM업계 15위권이다. 주요 고객사들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톱 5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서영이앤티는 맥주 냉각기 제조·유통, 가공식품 도소매 등을 하는 종합 식품 기업이다. 하이트진로그룹 오너 3세이자 박문덕 회장의 장남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이 최대주주(지분 58.44%)다.


박 회장의 차남 박재홍 하이트진로 부사장이 21.62%, 박 회장이 14.69%, 박 회장의 형 박문효 하이트진로산업 회장이 5.1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그룹의 계열사로서 그룹의 신성장동력 개발을 위해 이번 인수에 앞장섰다.

앞서 2021년 자사브랜드(PB)전문 식품 제조사인 놀이터컴퍼니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인수목적회사인 '진백글로벌'을 설립한 바 있다.

이번 인수의 재무적투자자(FI)는 더터닝포인트와 에스비파트너스가 공동으로 맡았다.

에스비파트너스는 화승인더스트리를 모회사로 둔 신기술사업투자회사다. 더터닝포인트는 최근 스킨1004를 운영하는 크레이버의 인수 계약에 참여한 뷰티 쪽에 경험이 많은 PEF다.

허재균 서영이앤티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서영이앤티는 종합 식품을 뛰어넘어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며 "글로벌 K뷰티의 인기를 기반으로 고객사 만족을 최우선으로 해 더욱더 혁신적이고 높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