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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엄마, 아빠와 게임하는 날이다. 두근두근, 설레고 기대된다. 왜냐하면 게임에서는 엄마, 아빠, 내가 친구이기 때문이다"
"나는 커비가 돼서 모험을 떠난다. 그럼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는 색다른 전시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게임산업협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준비한 제1회 '게임문화 그림일기 및 광고 포스터 공모전' 수상작들이 주인공이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10월 11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 진행됐는데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고 건강한 게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 연령대에 따라 유아부, 초등부, 청소년부, 일반부로 나뉘어 유아부와 초등부는 그림일기, 청소년부와 일반부는 광고 포스터 형식으로 공모를 받았다.
총 10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는데 유아부와 초등부에서는 각각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수여해 총 6명의 수상자가 뽑혔고 일반부는 3인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받았고 청소년부는 1인이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림일기에 담긴 '게임으로 이어지는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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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은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모습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게임이 가족과 세대를 이어주는 매개체로 작용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내 큰 울림을 안겼다.
특히 유아부와 초등부의 그림일기 작품들은 아이들이 직접 느낀 게임의 의미와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생생하게 표현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청소년부와 일반부의 광고 포스터 역시 게임이 주는 긍정적인 가치를 창의적으로 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게임이 그동안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공모전을 통해 게임이 대중문화의 중요한 영역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평가다. 특히 가족 간 소통의 도구로써 게임이 가지는 가치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것이다.
수상작들은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지스타 2024의 제1전시장에 마련됐었다. 게임산업협회는 전국의 게이머들이 모이는 지스타 현장에서 그림일기와 광고 포스터를 전시함으로써 게임에 대한 순수한 마음과 긍정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봤다. 공모전이 다소 과거의 방식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시각적으로 대중들에게 게임의 의미를 제대로 알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스타에 참석한 일반 유저는 "게임이 단지 놀고 즐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매개체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러한 전시가 내년에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이 항상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식돼 왔는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대중적인 문화의 한 영역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 같다"며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게임이 세대 간 소통을 가능케 한다는 생각이 공유되면 건전한 게임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