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교촌에프앤비가 물류 개선을 통한 경영 효율화로 올 4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내년부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의 쏠린다. /사진=교촌에프앤비
이번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교촌에프앤비가 물류 개선을 통한 경영 효율화로 올 4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내년부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왕좌를 탈환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의 쏠린다.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가 올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분기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성장의 핵심 요인은 물류 효율을 통한 체질 개선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은 올 3분기에 매출액 1276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4.5%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0.7%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 영업손실 99억원과 비교하면 흑자전환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 2022년 4분기 1289억원 이후 최대치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였던 교촌은 2022년 이후 3위로 내려왔지만 올해 왕좌 탈환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9년 만의 모델 기용 ▲'교촌 옥수수' 신메뉴 출시 ▲해외 진출 확대 ▲간편식 등 신사업 육성 ▲물류센터 확보 ▲직영화를 통한 가맹 물류 개선 등이다.

이 가운데 교촌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물류 개선이다.

지난 6월 김포에 저온 물류센터를 확보한 것에 이어 10월부터는 새롭게 도입된 물류 시스템을 전국 복합물류센터에 적용했다. 신규 도입한 운송관리 시스템은 식음료 배송에 특화된 물류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스마트 물류 솔루션 기업인 플릿튠(Fleetune)과 협력해 구축됐다.

올 4분기 최대 실적 전망… 증권가, "내년에는 연매출 5000억원대 회복할 것"

교촌은 올해 10월부터 새롭게 도입된 물류 시스템을 전국 복합물류센터에 적용했다. 사진은 교촌에프앤비 수도권 물류센터 전경.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은 올해 10월부터 새롭게 도입된 물류 시스템을 전국 복합물류센터에 적용했다. 사진은 교촌에프앤비 수도권 물류센터 전경. /사진=교촌에프앤비

앞서 5월 전국 주요 가맹지역본부를 직영화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가맹 물류 효율화를 위한 작업이다.


기존 교촌치킨의 유통구조는 본사가 공급업체로부터 각종 원재료와 부자재를 납품받은 후 전국 주요 거점에서 운영 중인 가맹지역본부를 거쳐 해당 지역 내 가맹점주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가맹지역본부가 직영화되면 식자재 공급, 교육 등을 본사에서 통합 관리하게 돼 물류망과 교육 인프라가 강화된다.

교촌은 5월 직영화 계획 발표 당시 23곳을 연말까지 직영화하겠다고 했으나 3분기 이내에 모두 직영 전환을 마쳤다. 가맹지역본부 전환에 따른 이익 기여도 확대와 원가율 안정은 이번 4분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교촌이 올해 물류를 기반으로 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만큼 실적 회복세가 분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연간 300억 정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분석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촌이 내년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 예상하면서 근거로 ▲유통구조 개선 효과 본격화 ▲물류와 비효율성 제거 수익성 개선 ▲신제품 효과 등을 꼽았다.

증권가에서는 교촌이 2025년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돌파하며 기존 1위 시절의 실적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교촌의 올 4분기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는 매출 1212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