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전경/사진제공=김천시
경북 김천시 전경/사진제공=김천시


김천시가 15일로 예정했던 미혼 직원 100명 대상의 '어울림 행사'가 논란 끝에 잠정 연기됐다. 해당 행사는 미혼 직원들의 결혼을 장려한다는 취지로 기획됐지만 시기와 방식의 적절성 문제로 비판받았다.

행사 프로그램에는 남녀 20명이 한 팀을 이뤄 줄다리기 경기를 하는 내용이 포함됐고 우승팀은 부시장과 소고기, 준우승팀에게는 돼지고기 저녁 식사비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사비를 일부 직원들에게 부담하게 하고 특정 참가자들에게만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은 "직원 간 서열화와 줄 세우기"라는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행사는 김충섭 전 시장의 추가 공직선거법 위반과 업무비 횡령 등 두 건에 관련된 직원들의 검찰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계획돼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민들은 "행사가 결혼 장려라는 긍정적 취지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조직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서 추진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며 내부 문제 해결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이 확산되자 김천시는 결국 해당 행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논란을 고려해 충분한 검토 후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최순고 김천시장 권한대행도 비판의 중심에 섰다. 시민들은 "부적절한 인사와 시의회와의 갈등 등 공직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조직 안정에 힘써야 할 시점에서 행사를 강해하려 한 것은 경솔했다"고 지적하며 시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