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 AFP=뉴스1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최근 거듭된 부진에도 불구하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지하며 사령탑 교체 가능성을 일축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비롯한 수뇌부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경기 중 단 1승(2무 7패)만 챙기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5위였던 토트넘은 22경기를 치른 현재 7승 3무 12패(승점 24)로 15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토트넘 수뇌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신뢰가 굳건하다.

2008-09시즌부터 단 한 개의 우승컵을 들지 못한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부진하지만 리그컵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 1차전에서는 리버풀을 1-0으로 제압,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리그 페이즈 2경기를 남겨두고 9위에 올라 있어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고, FA컵에서는 4라운드(32강)에 올랐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구단 수뇌부는 올 시즌 부상자가 속출한 것이 팀 부진의 원인으로 꼽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돕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올 시즌 토트넘은 손흥민을 시작으로 히샬리송,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굴리엘모 비카리오, 데스티니 우도기 등 주축 선수들이 연쇄적으로 쓰러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9일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뒤 "현재 뛸 수 있는 선수들에 맞춰 전술을 짰는데, 쉽지 않았다"며 현재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계속 자리를 보전할 수 없다. 팬들이 등을 돌린다면 수뇌부도 마음을 바꿀 수 있다.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중요한 한 주를 앞두고 있다"면서 "다가올 호펜하임과의 유로파리그 경기, 그리고 레스터 시티와의 EPL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