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엔에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공식 결정을 통보했다. 미국은 1년 유예 기간 거친 뒤 WHO를 탈퇴할 예정이다. 사진은 WHO 스위스 제네바 청사 전경. /사진=로이터
미국이 유엔에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공식 결정을 통보했다. 미국은 1년 유예 기간 거친 뒤 WHO를 탈퇴할 예정이다. 사진은 WHO 스위스 제네바 청사 전경. /사진=로이터

미국이 내년 1월22일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공식 결정을 유엔에 통보했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유엔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미국이 내년 1월22일 WHO 탈퇴 공식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대통령 취임식 이후 WHO 탈퇴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WHO는 유감을 표하며 재고를 요청했다. 미국은 WHO 전체 자금의 약 18%를 지원하는 최대 공여국이다.

WHO를 탈퇴하려면 1년 전 유엔에 고지하고 1년 치 회비를 내야 한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 동안 WHO 총예산이 68억달러(약 9조7000억원)였던 것을 고려하면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 이상의 탈퇴 비용이 들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WHO는 미국이 구체적으로 얼마를 부담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긴급하게 필요한 개혁을 채택하지 못했으며 ▲회원국의 부적절한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독립성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세계 공중보건 전문가인 조지타운대학 로런스 고스틴 교수는 BBC에 "탈퇴는 세계 보건에 심각한 상처로 남겠지만 미국에는 더 깊은 상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임기 시절에도 WHO를 탈퇴하기 위해 자금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