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수 송대관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 /사진=뉴스1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수 송대관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 /사진=뉴스1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수 송대관이 오늘 영면에 들었다.

9일 오전 9시30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송대관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오전 11시엔 발인식이 거행됐다.


송대관은 지난 7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하늘의 별'이 됐다. 며칠 전 통증을 호소해 급히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가수 활동을 이어왔다.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수많은 연예계 동료들의 애도 행진이 이어졌다.

설운도는 "참 점잖고 우직한 분이었다"며 "항상 최선을 다하시고 스타로서 품위가 있어 존경심이 가던 선배"라고 전했다. 이어 "선배님은 트로트가 사랑받는 데 일조한 분이고 한 시대를 풍미한 분"이라며 "선배님이 남긴 음악은 대중의 마음에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진아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형은 내 인생의 동반자라 말할 정도로 친했던 선배였다"며 "최근 뜸했지만 한 달 전에도 통화를 하며 서로 새해 복 많이 받자고 했다"고 추억했다. 그러면서 "호남을 대표하는 최고의 가수가 떠나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인순이는 자신의 SNS 계정에 "수많은 추억과 따뜻했던 선배님을 기억하겠습니다"라며 "멀리 있어서 가시는 길 인사 못 드리게 됐습니다. 아픈 마음으로 평안히 영면하시길 기도합니다"라고 추모했다. 이외에도 양지은, 김양, 이루, 조혜련 등이 SNS에 추모글을 적어 고인을 기렸다.

빈소에도 동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혜은이, 김혜연, 설운도, 이상용, 정수라, 하춘화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송대관은 1967년 노래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이후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이 히트를 치며 전성기를 맞았다. 송대관은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큰 소리 뻥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의 명곡을 남겼다. 고 현철,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군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