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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커머스 업체 테무가 미국의 관세 부과와 관련해 판매자에게 미국으로 직접 배송을 요구했다.
중국 매체 신랑왕 재경채널은 12일(이하 현지시각) 테무가 최근 미국 내 상품 공급 정책 변화를 시작하면서 판매자에게 직접 배송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테무는 가격 책정과 상품 배송, 마케팅 등 모든 업무를 수행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판매자가 미국에 상품을 직접 배송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판매자가 상품을 직접 배송하도록 하는 정책이 아직 의무화된 것은 아니다. 다만 테무는 이런 방식을 받아들인 업체를 자사 플랫폼에서 우선시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쉬인도 미국의 관세 우려에 대한 대응책을 마력하고 있다. 쉬인은 중국 내 제품 공급업체들에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옮길 것을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인 업체에는 최대 30% 높은 가격을 주는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발효한 관세 관련 행정명령에는 일정 금액 이하의 물품에 대해서는 면세하는 소액 면세 제도를 인정하지 않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존 미국 내 개인이 800달러(약 115만원) 이하의 물품을 수입할 경우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캐나다, 멕시코, 중국 제품에는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3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펜타닐 등 마약류 반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