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꿀벌 건강확보를 위한 방역사업을 추진한다./사진=경남도
경남도가 꿀벌 건강확보를 위한 방역사업을 추진한다./사진=경남도

경상남도는 양봉농가의 안정적 사양 기반을 마련하고 꿀벌 질병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17억원을 투입해 꿀벌 방역 4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꿀벌응애 등 질병과 이상기후로 인한 개체 수 감소가 양봉농가의 경제적 피해뿐만 아니라 생태계와 농업 생산성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꿀벌 건강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경남도는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질병·사양관리 컨설팅을 지원하고 예방·구제약품과 방제장비를 보급해 농가 중심의 방역 활동을 유도할 방침이다.

올해도 꿀벌 전문 수의사로 구성된 자문단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특히 '양봉농가 질병관리 사업' 대상 20개 농가는 사양관리 개선을 위한 집중 피드백을 받게 된다. 자문단은 현장 방문을 통해 사육 실태와 질병 검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치료와 예방 기술을 전수할 계획이다.

또한 도내 양봉업 등록 농가를 대상으로 낭충봉아부패병, 노제마, 꿀벌응애 등 주요 꿀벌 질병 3종에 대한 구제약품(90만 군 분량)과 예방약품(22만 군 분량)을 지원한다. 내성 발생을 막기 위해 희망 농가에는 연막분무기 등 방제장비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꿀벌응애 방제를 위한 교육·홍보도 강화한다. 양봉농가에 적기 방제법과 약품 선택 시 유의사항을 안내해 피해 재발을 막고 방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창근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꿀벌은 농업과 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인 곤충인 만큼 철저한 방역을 통해 건강한 개체군을 유지하도록 하겠다"며 "농가에서도 적극적인 방제와 신속한 신고로 질병 확산 방지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