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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남편 때문에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세 아이를 둔 엄마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기적인 남편 이혼이 답일까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회사에서 만난 남편과 사내 연애 끝에 결혼까지 하게 됐다. 그는 "결혼을 서두르고 싶지 않았지만 남편이 너무 원해서 이른 시기에 했다"며 "남편보다 제가 직급이 높았지만 시댁에서 아이를 빨리 갖는 걸 원해서 퇴사하고 남편이 혼자 외벌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퇴사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전했으나 남편과 시부모님의 계속된 설득 끝에 퇴사 후 임신 계획을 세우고 아이를 낳게 됐다. 문제는 예상치 못하게 둘째를 가지면서 발생했다. 이때 남편의 본성이 슬슬 드러나기 시작했다.
A씨는 "쌍둥이가 태어나면서 외벌이로 지내는 게 어려워졌다"며 "첫째는 겨우 3세고 쌍둥이들은 이제 18개월인데 같이 맞벌이하자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경력이 단절된 지 오래고 아이들이 어리니 조금 더 크면 맞벌이하면서 시댁에 도움을 받자는 입장이다.
다만 남편은 "부모님께 손 벌리지 말고 네가 나가서 일해라", "많은 돈 벌어오라는 거 아니고 마트 직원이나 쿠팡 포장 알바라도 해서 조금이나마 나를 도와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출산하고 나서 첫째 돌보랴 쌍둥이 돌보랴 몸이 제대로 회복되지도 않았다"며 "몸 부종도 심한데 저렇게 말하니 정이 다 떨어진다. 온몸이 부어서 거동도 힘든데 남편까지 저러니 출산 우울증도 온 것 같다. 아이들도 보기 싫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댁에서는 그저 손주만 바라고 저를 돌봐주지 않았다"며 "아이 낳는 기계가 된 느낌이다. 이혼하고 남편과 시댁이랑 연 끊고 살아야 하냐"고 고민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 셋 낳아놓고 아직 어린데 나가서 일하라는 소리 양심 없다" "양육권 다 포기하고 이혼한다고 해봐라" "이제 18개월 지났으면 몸 회복도 덜 됐을 텐데" "퇴사 종용해놓고 이제와서?" "진짜 이기적이다" 등의 분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