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전경/사진=부산교육청
부산시교육청 전경/사진=부산교육청

부산교육감 재선거가 머지않아 보수 진보 진영의 후보단일화가 이루어져 결국 양자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중도보수 진영의 완전한 단일화가 가시권에 왔다.


4일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보수 진영에서는 전영근·박종필·박수종·정승윤·최윤홍 등 5명이다. 이들 중 최윤홍을 제외한 4명은 단일화 추진 기구의 단일화에 합의했다.

지난달 28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최윤홍 후보는 현재까지의 모든 조건을 수용하면서 단일화에 참여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4명의 예비후보 중 일부에서는 최윤홍 후보의 단일화 참여를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한 전영근 후보가 3자 단일화가 거론될 당시부터 5명의 완전한 단일화를 주장해 오고 있어서 결국 5명의 단일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만약 이같이 중도보수 예비후보 5명의 완전한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진보 진영의 단일화도 어쩔 수 없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보 단일화 논의는 답보상태다. 단일화 논의에 적극적이던 차정인 예비후보는 지난 3일 '단일화 결렬' 선언했다. 그러나 캠프 선대위측은 "진정으로 진보 진영의 승리를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석준 예비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지금은 개인 경쟁력을 키워야 할 때"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보수진영의 완전한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준 예비후보는 지난 3일 '최윤홍 대행의 출마는 비정상의 극치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대행의 대행 체제'는 부산교육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날 성명에서 김 예비후보는 "최윤홍 대행이 출마의 일성으로 '변함없는 부산교육'을 외치고 있는 것도 어처구니 없다"며 "부산교육 파행의 공동 유책자로서 자숙하기는 커녕 이번 재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부산교육가족과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전영근 예비후보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조민 씨의 입시 비리로 인해 정당한 기회를 박탈당한 학생들의 고통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에도 불구하고 차정인 예비후보가 피해자들의 아픔을 외면한 채 조민 씨를 옹호한 발언을 한 것에 두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 김석준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재판 중임에도 불구하고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면서 "법적 문제와 정치적 편향성을 안고 있는 예비후보가 교육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지킬 수는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영근 예비후보는 "정치적 편향성을 배제하고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교육감을 선출해야 한다"며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는 교육감이 필요한 때"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