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시민 모두에 혜택이 돌아가는 정의로운 개발로 정직한 발전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 시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대장동 비리와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5173억 원 규모 가압류·가처분 인용을 이끌어냈다"며 "본안 소송 승소에 총력을 다해 부당 이득을 남김없이 환수하고 정의와 상식이 흐르는 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 1월 중 실시계획인가 예정인 백현마이스 개발사업을 언급하며 "개발의 성과가 특정 세력이 아닌 시민 모두에게 돌아가는 '정의로운 개발'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신 시장은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균형 발전 로드맵도 제시했다.
분당은 선도지구를 현재의 2배에 달하는 2만여 세대 명품 주거단지로 재탄생시키고 2차 특별정비구역 선정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교통망 확충에도 시의 역량이 집중된다.
성남의 대동맥이 될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경기남부광역철도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신 시장은 재정 건전성 확보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시는 새해 1월 중 지방채 1120억원을 계획보다 3년 앞당겨 전액 조기 상환함으로써 '채무 제로' 도시를 달성한다. 절감한 재정 여력은 시민의 안전과 복지, 그리고 미래 산업에 재투자한다.
미래 성장 전략으로는 'AI 기반 초일류 스마트도시' 도약을 분명히 했다.
시는 오리역세권 일대를 '제4테크노밸리'로 조성해 10만 개 일자리 창출과 220조 원 규모의 성장 거점을 육성하고, 향후 10년간 약 16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위례 포스코 글로벌센터' 건립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제조 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와 팹리스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율주행 셔틀 시범 운영과 AI 도로관리 플랫폼 도입을 통해 교통·안전 분야 혁신도 추진한다.
신 시장은 "지난해 월드 스마트시티 어워즈 대상 수상 등으로 성남의 혁신 기술이 세계의 표준임을 입증했다"며 "2026년에도 적토마처럼 쉼 없이 달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