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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북구 한 연못 인근에서 1급수 청정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토종 생물 '꼬리치레도롱뇽'이 발견됐다.
이번에 촬영된 꼬리치레도롱뇽은 지난 9일 용산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 모 양 등 두 자매가 부모님과 함께 포항시 북구 득량동 양학연당(잠실지)을 산책하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 김 양은 "산책 중 특이한 생물을 보고 사진을 찍었지만 부모님께 알리자마자 도롱뇽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두 자매의 설명에 따르면 꼬리치레도롱뇽은 양학산 입구 양학연당에서 약 5~6m 떨어진 등산로 주변을 기어가고 있었으며 배에 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꼬리치레도롱뇽은 몸길이가 수컷 17~18㎝, 암컷 18~19㎝에 이르며 누런빛을 띤 갈색 몸에 정수리부터 꼬리 끝까지 어두운 갈색 점무늬가 이어진 것이 특징이다. 산지 계곡의 1급수 청정 지역에서 서식하며 물속 돌 아래에 산란한다. 산란기는 3~5월이며 평균 수온 11℃에서 약 5주 후 부화한다.
꼬리치레도롱뇽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만큼 일부 지역에서는 서식지 보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생태 조사와 개체 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