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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와 전남도가 A급 가축전염병인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일주일 안으로 전남지역 전역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17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긴급 방역점검 회의에서 "전남 전역에 대해선 일주일, 전국적으로는 2주일 안에 구제역 예방 접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에서는 전염병이 발생한 영암과 무안을 포함해 구제역 위기 심각단계가 발령된 나주·화순·장흥·강진·해남·목포·함평·신안 등 10개 시·군에 대한 백신접종을 17일까지 완료한 상태다.
나머지 12개 시·군에 대한 백신 접종은 늦어도 23일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송 장관은 "접종 후 항체가 생기려면 일주일 정도 경과돼야 한다"며 "경각심을 가지고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그는 "한우 축사는 돼지 축사와 달리 개방형으로 돼 있어 바이러스에 상당히 취약할 수 있는 구조여서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구제역의 조속한 종식을 위해 수평전파 차단 등 긴급 방역 대응 특별교부세 지원 등을 송 장관에 건의했다.
이에 송 장관은 "구제역은 확산이 빠른 바이러스성 가축 질병이므로 철저한 초동조치를 통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전남도 건의사항에 대해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재난대책회의에서 "빠짐 없이 신속히 백신을 접종해 바이러스 방어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모든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최단 기간에 접종을 완료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발생 지역과 인접 10개 시·군은 17일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다른 시·군도 23일까지 일정을 최대한 당겨서 접종을 완료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