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사진제공=용인특례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사진제공=용인특례시

광교산 송전철탑 이설을 둘러싼 용인특례시, 수원시, 경기주택도시공사(GH) 간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8일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에게 중재를 요청하며 갈등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시장은 김 사장에게 서한을 전달하고 전화 통화를 통해 용인시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 핵심은 수원시가 용인시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2월 수원시가 사업 시행자를 변경하고 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용인시를 배제한 것을 지적했다.


이 시장은 "수원시가 용인 시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태도를 취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철탑 이설이 양 도시의 합의를 거쳐 주민 갈등이 해결된 후 진행될 수 있도록 한국전력공사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광교신도시 택지개발사업 관련 의사 결정은 공동시행자 회의를 통해 협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원시의 협약 체결은 기존 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전철탑 이설로 인해 용인시 주민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며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용인시는 18일 한국전력공사에 공문을 보내 "철탑 이설 사업은 용인·수원시 간 합의가 필수적인 것이므로 양 도시 주민 갈등이 해결된 이후에 사업이 진행되도록 한국전력공사가 적극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