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 /사진=IR큐더스
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 /사진=IR큐더스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K-패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022년 설립된 에이유브랜즈는 사계절 웨더웨어 브랜드 '락피시웨더웨어'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월 영국 패션 기업 '젠나'를 인수한 후 몸집을 키우며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설립 이후 브랜드 리빌딩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 왔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K-패션을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 하우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에이유브랜즈의 웨더웨어 제품들. /사진=염윤경 기자
사진은 에이유브랜즈의 웨더웨어 제품들. /사진=염윤경 기자

에이유브랜즈는 브랜드 리빌딩을 통해 기존 기능성 레인부츠 브랜드였던 '락피쉬'를 '락피쉬웨더웨어'로 재탄생시켰다. 현재 레인부츠 외에도 메리제인, 스니커즈, 겨울화, 방한용품 등 트랜디한 계절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남송현 최고재무관리자(CFO)는 "브랜드 리빌딩을 통해 여름 한정 아이템인 레인부츠 브랜드를 매 계절에 특화된 브랜드로 만들었다"며 "계절이 바뀌는 즐거움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직영몰(자사몰)과 직영 매장,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국내 매출은 물론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해외 직영점, 해외 유통 파트너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과 홍콩, 마카오 중국 등에서 현지에서 팝업스토어도 론칭했다.

남 CFO는 "국내 직영 매장 고객 80% 이상이 외국인이고 국내 자사몰 트래픽도 20%가 해외가 차지하고 있다"며 "전체 매출의 1/4에 해당하는 규모가 해외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현상에 자신감을 얻어 해외 팝업을 진행했고 2주 운영기간동안 수억원 매출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실적도 성장세다. 매출액은 2022년 189억3000만원에서 2023년 418억9000만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억8700만원→ 162억1500만원, 당기순이익은 48억3000만원→ 132억13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294억1800만원, 영업이익 77억8800만원, 당기순이익 63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남 CFO는 "자체 판매 패널의 확대와 플래그십 스토어를 이용해 수익성과 브랜딩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며 "자체브랜드 보유로 로열티도 지급하지 않아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남송현 CFO. /사진=염윤경 기자
사진은 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남송현 CFO. /사진=염윤경 기자

에이유브랜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패션 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현지 내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설립할 방침이다.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신규 헤리티지 브랜드 인수도 병행한다. 인수 후에는 락피쉬 처럼 브랜드 리빌딩을 진행할 방침이다.

기존 핵심 브랜드인 락피쉬웨더웨어는 기존 웨더웨어 제품군을 강화하는 동시에 의류와 잡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컨드 브랜드를 출시하며 상품군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남 CFO는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며 "새로운 브랜드 인수를 인수하고 리브랜딩해 빠르게 성장시켜 강력한 브랜드하우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남 CFO는 "최근 K-패션이 주목받으며 글로벌 패션을 주도하는 한국 기업이 나타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에이유브랜즈는 그 중 강력한 후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브랜드 인수, 성장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해외 진출의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강력한 IP(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브랜드 포부를 밝혔다.

에이유브랜즈는 이번 상장에서 2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4000~1만6000원이다.

희망밴드에 따른 공모 규모는 280억~320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82억~266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오는 25~26일 동안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