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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차량의 앞유리 패널이 주행 중 떨어지면서 다른 차량과의 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미국 내 4만6000대 이상의 사이버트럭을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이번 리콜은 2023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생산된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한다. 테슬라는 지난 1월 공식적으로 해당 결함에 관해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운전자로부터 약 150건의 클레임을 받았지만, 문제로 인한 사고는 알지 못했다고 NHTSA에 밝혔다.
테슬라는 이러한 결함과 관련된 충돌, 사망 또는 부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문제의 원인은 "환경적 취약성에 영향을 받기 쉬운 접착제의 결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 지붕의 일부를 내구성 요건 충족 부품으로 교체할 예정이며, 이 과정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리콜에 참여한 차량의 약 1%가 이 문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이미 사이버트럭과 관련해 여러 차례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2023년 말 구매자에게 차량 인도를 시작한 이후 이번까지 15개월간 총 8번의 리콜이 발생했다. 사이버 트럭이 리콜된 원인은 가속 페달 결함, 갑작스러운 급가속·급제동 등 대부분 안전 관련 문제였다.
NHTSA는 테슬라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발생한 고속도로 충돌 사고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번 대규모 리콜은 테슬라에 또 다른 타격이 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2025년에 들어선 후 테슬라의 주가는 42% 급락했으며, 이번 발표 직후 1% 추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