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신부 역할을 대신해주는 '가짜 신부' 중국인 배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결혼식 신부 역할을 대신해주는 '가짜 신부' 중국인 배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중국에서 결혼식 신부 역할을 대신해주는 '가짜 신부' 배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가짜 신부 역할로 고용돼 결혼식에 오르는 중국 여성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여성은 중국 남서부 청두 출신 20대 여성 차오메이로 지금까지 총 20번의 가짜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차오메이는 지난 2018년 한 친구가 부모님과 만날 때 여자친구 역할을 해 달라고 부탁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녀는 중국 젊은이들이 결혼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깨닫고 가짜 신부로서 결혼식에 오르는 것을 사업 아이템으로 삼았다. 차오메이는 그렇게 지난 7년 동안 20번의 결혼식에서 신부를 연기했다.

그는 신부 역할을 맡을 때 나이와 직업, 학력 등 세부 사항을 미리 외우고 행사 전에 신랑 가족을 만난다. 결혼식에서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신랑과 팔짱을 끼는 등 완전히 식순 행사에 몰입한다.

차오메이는 "법적 절차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은 채 오로지 결혼식 행사 자체만 담당한다"며 "하루 수입은 약 1500위안(약 30만원)으로 요청 내용에 따라 더 받기도 한다"고 전혔다.


다만 그는 "의뢰인과 엄격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지만 (가족들은) 내가 성 노동에 종사하고 있다고 믿을까 봐 두렵다"며 "가족에게는 직업을 숨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신부 역할 자체는 불법이 아니더라도 사기죄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