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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관저 퇴거 후 사저로 이동한 후에도 지지층을 향한 '사저 정치'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파면 직후 변호인단을 통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변호인단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자유와 주권 수호의 일념으로 싸우는 모습을 봤다. 거리와 교정에서 청년 학생들의 외침도 들었다"며 "몸은 구치소에 있었지만 마음은 여러분 곁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대선에서 승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깔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늘 (지지층) 곁을 지키겠다"고 밝힌 만큼 관저에서 퇴거해 사저로 이동한 다음에도 '사저 정치'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은 파면 나흘째인 이날까지도 관저에 머물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파면 선고 이틀 뒤 관저에서 사저로 갔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에서 사저로 이동하기 위한 짐 정리 중이다. 당초 이번주 중순쯤 퇴거가 예상됐으나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경호 준비 등까지 고려할 때 빨라야 이번 주말쯤 퇴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