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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5일 오후 의원총회를 연다. 김문수 당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추측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공지를 통해 오후 7시에 국회 본관에서 의총을 개최한다고 알렸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들은 석가탄신일 등 지역 일정을 마치고, 금일 개최되는 의원총회에 전원 참석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는 김 후보와 한 후보의 단일화와 관련된 의원들의 의견 개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오는 10~11일 후보 등록 마감일 전까지 단일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되가 형성돼 있다. 보수 진영 단일 후보를 통해 보수 지지세력을 규합하고 반(反)이재명 표까지 끌어모으려는 전략이다.
다만 두 후보 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단일화 시기와 방식이 조율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덕수 후보 측은 단일화에 필요한 날짜별 계획과 여론조사 방식, 토론회 등 세부 내용을 모두 당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서두를 필요한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도 두 후보 간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됐다.
한덕수 후보는 "김 후보에게 '오늘 중으로 (김 후보가) 편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만나자'라고 세번쯤 말했다"며 "기회가 한 세 번쯤 있었는데 '이제는 김 후보와 내가 만나야 할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후보 측이 확실한 대답은 하지 않고 '네' 정도로만 대답했다는 게 한 후보의 설명이다.
앞서 한 예비후보 측은 김 후보가 한 예비후보의 제안에 "네"라고 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김 후보는 오늘 오전 조계사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덕수 무소속 후보를 잠시 조우했다"며 "그 과정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고 '곧 다시 만나자'는 덕담이 오갔고 그 외 다른 발언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보수진영에서 후보 단일화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한 후보가 구체적인 회동을 제안한 반면 김 후보 측은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하며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