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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이탈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승리를 위해 뛰어달라고 주문했다.
윤 전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국민께 드리는 호소'라는 글을 통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격렬한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줬다"며 "한덕수 전 총리께서 출마 선언 당시 밝히셨던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의 번영을 위한 사명'은 이제 김문수 후보와 함께 이어가야 할 사명이 됐다"고 했다. 이어 "한 전 총리께서 그 길에 끝까지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우리의 반대편은 강력하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믿고 단결한다면 결코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승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 또한 이 과정을 겸허히 품고 서로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 우리의 싸움은 내부가 아니라 자유를 위협하는 외부의 전체주의적 도전에 맞서는 싸움"이라고 했다.
다가올 대선에대해 윤 전 대통령은 "단순한 정권 교체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유 대한민국의 체제를 지킬 것인가, 무너뜨릴 것인가 그 생사의 기로에 선 선거다. 국민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드린다. 이제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가 제시하는 '원칙을 지키는 정치'는 바로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는 지금 거대 야당의 전체주의적 행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 차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른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저 윤석열은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다. 여러분 한 분 한 분도 이 나라의 진정한 주권자로서 함께해 주시리라 굳게 믿는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총리는 11일 오전 9시30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 기자회견에서 "부족한 제게 한평생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데 감사드린다"며 "김 후보와 지지자분들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시기를 기원한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돕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후보 지위를 회복한 것에 대해 승복의 뜻을 나타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ARS 형식으로 한덕수 후보로의 후보 변경에 찬성 여부를 묻는 당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되면서 김문수 후보를 공식 당 대선 후보로 복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