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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김문수 망언집'을 정면 반박하며 "남을 비난하기 전에 이재명의 막말과 전과, 살인범 감형 전력부터 돌아보라"고 주장했다. 막말 프레임을 둘러싼 양당 간 충돌이 본격화되고 있다.
조용술 김문수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김 후보의 여성 비하, 역사 왜곡 발언을 열거하며 공세를 펴고 있지만 국민이 정말 묻고 싶은 것은 단 하나"라며 "그 입으로 이재명의 과거는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다섯 건 전과는 사실상 종합범죄세트와 다름없다"며 "형수에게 퍼부은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 대장동 게이트의 책임 전가, 검찰 쿠데타 운운은 국민들에게 오히려 부끄러움을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막말과 선동, 끊임없는 책임 회피가 이재명 정치의 민낯"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조 대변인은 이 후보의 과거 변호사 시절 사례를 거론하며 "조카의 교제 살인 사건을 변호하고 '가족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한 당사자가, 정치인이 되어서는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정신질환 감형에 국민이 분노한다'고 했다"며 "이 얼마나 위선적인 이중잣대인가"라고 반문했다.
조 대변인은 "국민이 알고 싶은 건 김문수가 아닌 이재명의 과거"라며 "극단적 막말, 살인범 감형 시도, 국민 기만, 이 모든 것이 이재명 후보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은 더 이상 내로남불 정치에 속지 않는다. 민주당은 제 집안 단속부터 하라"며 "지금이라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김문수 망언 30선' 형태의 자료를 배포하며 여성·역사·노동 관련 김 후보의 과거 발언들을 정리해 공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공식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