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한 결혼식장에서 빵 몇 조각을 받는 순서를 놓고 다툼이 벌어져 10대 청소년 2명이 사망했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인도 한 결혼식장에서 빵 몇 조각을 받는 순서를 놓고 다툼이 벌어져 10대 청소년 2명이 사망했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도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우타르 프라데시주 사라이 히데이 샤 마을에서 열린 결혼식장에서 신부 측 하객으로 참석한 10대 청소년과 신랑 사촌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양측은 인도의 전통 화덕빵 '탄두리 로티'를 배식받는 순서를 두고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벌였다.

이날 밤 11시 45분쯤 시작된 갈등은 현장에서 대강 일단락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다음날인 6일 오전 1시, 신랑 사촌과 그 일행이 신부 측 소년 하객 뒤를 쫓았다. 현지경찰은 '공개 망신'에 분노한 신랑 측 일행이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10대 청소년의 뒤를 추격했다고 전했다.

결혼식장에서 실랑이를 벌인 소년 2명을 붙잡은 신랑 측 일행은 쇠 파이프 등으로 무차별 폭행한 뒤 달아났다.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던 소년들은 행인 신고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한 명은 구급차 안에서 다른 한 명은 병원 도착 후 사망했다.


피해 소년 아버지는 현지언론에 "아들이 결혼식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숨진 2명 모두 촉망받는 학생이었다. 어떻게 빵 몇 조각 때문에 사람이 죽느냐"라고 호소했다. 폭행 및 살인 혐의로 용의자 13명을 특정한 경찰은 현재까지 6명을 체포했으며 나머지 용의자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