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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올가을 출시 예정인 아이폰 신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애플이 가격 인상에 대해 아이폰의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 변경 때문이며 인상 원인을 미·중 무역관세 탓으로 돌리는 걸 경계한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2일 상호 부과하던 고율 관세를 대폭 낮추는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집권 초기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별도 관세 20%는 유지했다. 펜타닐 유입 등이 명분으로 스마트폰도 해당 관세 대상이다.
애플은 2023년 9월 아이폰 15 프로 맥스 모델을 출시하며 256GB 기준 100달러(약 14만원) 인상한 1199달러(약 170만원)에 판매했다. 기본 모델 가격이 마지막으로 인상된 시점은 2020년 10월 아이폰 12시리즈 출시 때다. 당시 아이폰 12는 128GB 기준 100달러 인상된 799달러(약 113만원)에 출시됐고 이후 기본 모델 가격은 유지되고 있다. 또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에는 899달러(약 127만원)에 판매되는 아이폰 16 플러스를 대체할 더 얇은 모델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팀 쿡 애플 CEO는 이번달 초 실적 발표 당시 트럼프 행정부 관세로 인해 올 2분기(4~6월) 비용이 9억달러(약 1조30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미국의 대중 관세 정책으로 미국으로 향하는 제품 공급망을 중국에서 인도, 베트남 등으로 이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