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페루 유적에 남성 성기 낙서해 공분이 일고 있다. 사진은 2018년 10월22일 고고학자가 페루 라리베르타드주 완차코 찬찬 고고학 단지에서 벽화를 청소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페루 유적에 남성 성기 낙서를 한 남성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한 남성이 페루 라리베르타드주 완차코에 위치한 찬찬 외벽에 남성 성기를 낙서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알려졌고 해당 남성은 체포될 경우 최대 징역 6년 형을 받을 수 있다.


찬찬은 15세기 잉카 제국에 점령된 치무왕국의 수도로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기 전까지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도시였다.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으며 매달 관광객 수천명이 방문하고 있다.

페루 문화부는 이같은 범행에 대해 자국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자 고고학 유적 보호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페루 국민들은 남성이 제지받지 않고 낙서할 수 있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유적지가 제대로 보호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지난 2월에 페루 쿠스코에서 30대 남성이 잉카 문화 유산이자 관광 명소인 '12각 돌'을 훼손해 체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