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던 가수 하림이 국가기관 행사 섭외 취소 통보를 받은 심경을 재차 밝혔다. 사진은 하림이 공연 중인 모습. /사진=가수 하림 인스타그램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던 가수 하림이 국가기관 주최 행사에서 섭외 취소 통보를 받은 후 동료들에 대한 걱정을 전했다.

하림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잠깐 기록용으로 후배들을 위해 올린 글이 또다시 논쟁거리가 된 모양이다. 아마 누군가가 알아서 눈치 보느라 그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런 의미로 이해하려 노력해보지만 함께 공연한 동료들 역시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하진 않을까 걱정돼 글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별 이상 없으니 여러분은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부디 진정하셔라"라며 "글을 올린 김에 덧붙이자면 우리 예술가들을 자꾸 낙엽처럼 이리저리 쓸고 다니려 한다면 저는 이리저리 쓸릴 바에야 차라리 비에 젖어 바닥에 딱 붙어버릴 생각이다. 그래도 우리는 끝내 사랑과 치유를 노래하겠다"고 전했다.

하림은 지난 13일 국가기관 주최 행사를 불과 며칠 앞두고 갑작스럽게 섭외 취소를 통보받은 사실을 알렸다. 그는 "계엄 상처가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은 시점에 며칠 앞으로 다가온 행사에서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이유는 지난해 광장에서 노래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림은 지난해 12월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출국' 등을 부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