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꼴찌' 키움 히어로즈를 완파하고 5연승,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 12-0으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전적 28승14패가 됐다.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LG는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반면 5연패의 수렁에 빠진 키움은 13승3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날 3할 승률이 붕괴한 가운데 이날 패배로 0.289까지 떨어졌다.
LG는 이날 15안타를 몰아치며 키움 마운드를 두들겼다. 리드오프 박해민이 4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 2도루로 맹활약했고, 4번 문보경은 4타수 4안타 2득점 1타점으로 활약했다.

박해민은 시즌 10, 11호 도루를 기록해 12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통산 9번째)를 완성하기도 했다.
LG 선발 송승기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호투해 시즌 3승(3패)째를 올렸다.
반면 키움은 선발 케니 로젠버그가 5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려 4패(3승)째를 안았다.
타선도 5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했고, 실책 2개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불안한 수비를 보이며 완패했다.
LG는 0-0으로 맞선 3회말 대량 득점을 냈다. 선두 박해민이 안타를 친 뒤 2, 3루를 연거푸 훔쳤다.
여기서 LG는 상대 유격수 어준서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냈고, 문보경의 1타점 2루타, 상대 야수선택, 오지환의 2루타 등으로 대거 4점을 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LG는 6회말 송찬의의 3루타를 시작으로 사구, 상대 실책, 폭투, 박해민의 3루타 등을 묶어 대거 5득점, 9-0까지 벌렸다.
7회 1점, 8회 2점을 더 보탠 LG는 12-0 완승을 완성했다.

한화의 13연승을 저지한 두산은 연이틀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두산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18승2무22패가 됐다.
반면 13연승이 끊긴 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27승15패가 되며 1위 자리를 LG에 내줬다. 5월 들어 첫 연패이자 11시리즈 만에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두산은 선발 투수 잭 로그가 호투하던 도중 4회 문현빈의 강습 타구에 맞아 교체되는 불운이 따랐지만, 뒤이어 나온 불펜진이 한화 타선에 1점만을 내주면서 승리를 지켰다.
특히 5회말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고효준이 최인호에게 병살을 유도해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마운드가 호투하는 동안 타선도 힘을 냈다.
1회 한화 선발 문동주를 두들겨 2점을 먼저 낸 두산은 4회 1점을 추가해 3-0으로 달아났다.
고효준이 6회말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솔로포를 맞고 2점으로 쫓겼지만, 두산은 8회와 9회 한화 불펜 이상규를 공략해 4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3안타 3타점 경기를 펼쳤고, 김재환과 오명진, 강승호가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한화는 문동주가 5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타선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만루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치는 등 두산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에서는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3-2로 꺾고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시즌 19승(3무21패)째를 따낸 KT는 6위를 마크했고, 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20승1무22패로 5위에 자리했다.
3회까지 0-0으로 맞선 KT는 4회초 안현민과 장성우의 연속 적시타로 선제 2점을 뽑았다.
4회말 삼성 르윈 디아즈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6회초 안현민이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때려 3-1을 만들었다.
KT는 6회말 삼성에 1점을 내줘 다시 한 점차로 쫓겼는데, 투수진이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KT 선발 소형준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2패)째를 챙겼고, 마무리 박영현이 11세이브째를 따냈다.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6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를 4-0으로 누르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25승2무17패가 된 롯데는 3위 자리를 유지했고, 시즌 22패(18승)째를 당한 KIA는 공동 8위에 머물렀다.
4회초 무사 1, 2루에서 나승엽의 적시타와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손호영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은 롯데는 8회초 손호영이 장재혁에게 솔로 홈런을 친 데 이어 고승민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는 선발 투수 한현희를 시작으로 총 6명의 투수들이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에 발판을 놨다.
KIA는 선발 윤영철이 4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NC 다이노스는 SSG 랜더스를 6-3으로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전날 경기 패배로 7연승이 끊겼던 NC는 다시 승리에 시동을 걸며 4위(18승 19패 1무)로 올라섰다.
연승에 실패한 SSG는 19승1무21패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NC는 선발 목지훈이 5이닝 동안 사사구 4개를 내줬지만, 실점을 1점으로 억제하며 시즌 2승을 따냈다.
타선도 장단 10안타를 뽑아내며 SSG 마운드를 두들겨 승리에 앞장섰다. 4번 타자로 나선 박건우가 멀티히트를 때렸고, 서호철도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SSG는 선발 송영진이 2⅔이닝만 던지고 조기 강판돼 어려움을 겪었다. 전날 통산 500홈런을 때렸던 최정은 이날 홈런 1개를 추가하며 통산 501호 홈런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