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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지난 4월 발생한 신안산선 터널 붕괴 사고와 동일한 2-Arch 공법이 적용된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2공구 103정거장 터널에 대한 안전성 점검 결과, 충분한 안전율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2-Arch 터널은 개착공법 적용이 어려운 도심지 지하철 정거장 등에 환경훼손을 줄이기 위해 주로 시공한다. 경기도 철도건설기술자문위원으로 구성한 점검단은 이번 점검에서 2-Arch 터널의 설계와 시공 적정성, 해당 공법의 위험 요소를 사전 검토해 추가 안전성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점검단은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2공구 건설 공사에 적용된 2-Arch 터널의 특성을 신안산선 사고 사례와 비교 분석하며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자문 결과 103정거장 구간은 중앙기둥과 라이닝 구조물의 축하중 강도와 휨강도 등 구조 계산 결과 모두 충분한 안전율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공 중 계측기의 변위값도 관리 기준치를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산선 사고를 계기로 도는 보다 강화한 안정성을 현장에 적용키로 했다. 터널을 지탱하는 숏크리트 강도를 상향(21Mpa→35Mpa)하고 일부 구간은 기계 굴착으로 전환했다. 중앙기둥에는 응력계를 추가 설치하고 주요 계측기의 설치 간격을 줄여 계측의 정밀도를 강화했다.
또한, 측압 대응을 위한 좌·우측 막장면 이격거리 관리, 비상시 단계별 대응방안 마련, 모의훈련 등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현장 대응 조치도 했다.
김기범 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점검을 통해 2-Arch 터널의 사고 위험을 사전 제거하고, 안정성 확보를 위한 추가 대책을 수립했다"며 "'안전 최우선' 원칙 하에 철저한 시공관리와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