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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69포인트(0.65%) 상승한 4만2322.75에 마감했다.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24.35포인트(0.41%) 오른 5916.93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34.49포인트(0.18%) 상승한 1만9112.32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전쟁 일시 휴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해 시장은 투심을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거시 지표와 기업 실적이 안 좋게 나오고 있어 미국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시장은 미·중 무역 휴전 이후 다음 호재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가 무역 협상을 타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미국 상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기업 측 분위기는 다르다. 월마트는 실적 발표에서 높은 관세로 인해 상품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월마트가 0.40% 하락해 소매주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혼조 마감했다. 미·중 무역전쟁 휴전 이후 시장의 상승을 이끌 대형 호재가 아직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종목별로 테슬라가 1.40% 하락했지만, 리비안은 3.24% 올랐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0.38% 하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 반도체 지수도 0.57% 하락 마감했다.
소매 판매는 지난달 급격히 둔화했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부과 이전인 지난 3월 상품을 대거 사들인 뒤 지난달 소비를 줄여서다. 이에 비해 지난달 PPI(도매물가지수)는 트럼프의 관세가 상당수 발효되기 시작했음에도 예상외로 둔화했다. 그러나 거시 지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팬데믹 이후 빈번해진 '공급 충격'으로 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지고 장기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