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IBK투자증권은 16일 삼양식품에 대해 미국·중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의 판매 호조와 환율 상승 효과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34.3% 상향한 145만원으로 제시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삼양식품의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한 5290억원, 영업이익은 67.2% 증가한 134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와 당사 추정치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수출 중심의 고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실제로 1~3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9.3% 오른 1453원을 기록했다.
주력 수출 품목인 면·스낵 부문은 전년 대비 43.5% 성장한 41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미주 지역은 메인스트림 제품 확대와 월마트·코스트코 유통채널 강화 효과로 51.8% 늘어난 965억원을 기록했으며, 중국도 춘절 수요와 영업망 세분화 효과로 127.3% 뛴 907억원으로 급증했다. 유럽은 50.2% 증가한 64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붉닭 소스 등으로 대표되는 소스·조미소재 매출은 전년 대비 83.6% 증가한 168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4월 라면 수출액도 1억3514만달러로 전년 대비 24.5% 증가해 2분기 역시 우호적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삼양식품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매출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경남 밀양 제2공장을 7월부터 상업 가동할 계획"이라며 "해당 공장이 풀가동에 들어가면 기존 대비 약 40%의 생산능력 증가가 기대되고 고단가 미국·유럽 대상 제품 비중이 높아 매출 기준으로는 60% 이상의 기여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