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더불어민주당과 협력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달 국민의힘 대선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자리에 참석한 홍 전 시장. /사진=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를 방문한 유상범 의원(국민의힘·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이 "홍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손잡을 일이 절대 없다'는 말을 명확하게 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2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식당에서 홍 전 시장을 만나 4시간 동안 깊은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 정국에서 열세인 가운데 보수 대통합을 이뤄달라는 국민적 열망이 있고 그것이 승리의 필요조건이라는 대화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홍 전 시장은 민주당 영입설에도 선을 그었다고 한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파란색 넥타이를 맨 모습으로 바꾸면서 국내에서 민주당 영입설 등이 나온 바 있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이) 특별한 생각을 갖지는 않고 그냥 (프로필 사진을) 바꿨는데 그것이 논란을 일으켰다"며 "민주당 쪽에서 영입설이나 국무총리설 등을 제기했을 텐데 거기에 휩쓸리는 이 상황을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화 중 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말씀을 아주 명확하게 하셨다"고 부연했다.

파란색 넥타이를 맨 프로필 사진을 게재하면 국내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홍 전 시장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으니 프로필 사진을 다시 바꾸자고 제안했고 홍 전 시장이 이를 수락했다는 게 유 의원 설명이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김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는 말씀을 분명히 하셨다"며 "김 후보의 승리를 위한 역할은 어떤 형식으로든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