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융투자협회장에 황성엽 후보가 18일 당선됐다. 사진은 황 당선인. /사진=이예빈 기자

제 7대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에 신영증권 대표인 황성엽 후보가 당선됐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오는 2028년 12월31일까지 3년이다.

황 당선인은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7대 금투협 회장 선거에서 2차 투표 끝에 57.36%의 득표율로 최종 당선됐다.


이날 열린 임시총회를 통해 진행된 1차 투표에서 이현승 후보는 38.28%, 황성엽 후보는 43.40%, 서유석 현 회장은 18.27% 지지를 얻었지만 모두 과반 획득에 실패해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이어진 결선 투표에서 황 당선인은 57.36%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현승 후보(41.81%)를 꺾었다.

황 당선인은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낮은 자세로 겸손히 소통과 경청 통해 금투협회장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사 글로벌 경쟁력 강화, 중소형사는 혁신 참여 확대 등 업권 균형되게 가는 시장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투업계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국민 경제에 도움이 되고 보답하는 길"이라며 "자본시장 현안을 깊이 파악하고 어떻게 나아갈지 큰 그림을 그리며 고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투자협회의 역할에 대해 정책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개별 민원을 전달하는 방식을 넘어 업무 권역 전체의 의견을 사전에 정리해 정책 방향을 제안하는 구조로 바꾸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모험자본 공급을 막는 인허가 제도의 불확실성을 비롯한 가계 자산 구조 등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1963년생으로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사원부터 CEO(최고경영자)까지 38년 동안 자본시장에 몸담았다.

금투협회장은 앞으로 국내 증시 활성화와 IB(기업금융) 혁신, 디지털자산 제도화 등 굵직한 과제를 처리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