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달러화의 안전자산 지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외환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 은행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담합 의혹과 관련 은행·증권업계의 국고채 담합 의혹에 대해 건전한 시장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이 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금융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에 비해 제한적이지만 대내외 위험요인이 산재한 만큼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용등급 강등이 미국의 관세 정책과 경기 침체 우려와 맞물리면서 장기적으로 미국채와 달러화의 안전자산 지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원장은 임원들에게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 변화와 국내 영향을 예의주시하라"며 "국내 금융권의 환위험 및 외화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F4 중심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금융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최근 일부 금융 인프라의 과점적 구조와 일부 금융회사 간 정보 교환 행위가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금융산업 내 경쟁을 촉진하고 건전한 시장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 은행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담합 의혹과 은행·증권업계의 국고채 담합 의혹에 대해 제재 절차에 착수한 것에 대한 입장으로 해석된다.
그는 "금융안정과 경쟁촉진 간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소비자 후생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건전한 경쟁 촉진과 금융사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 해소, 금융당국과 경쟁당국 간 협조 체계 강화 등 공정금융 과제를 다각도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