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0년 넘게 사용된 1센트(페니) 동전 생산을 내년 초부터 중단할 예정이다. 사진은 페니 동전 모습. /사진=로이터

200년 넘게 사용된 1센트(페니) 동전이 조만간 생산되지 않는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재무부가 이날 성명을 통해 페니 생산에 사용되는 금속 원판 마지막 주문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금속판 재고가 떨어지면 더 이상 주문하지 않고 페니 주조를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페니 생산은 내년 초 중단될 예정이다.


페니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지만 일상 거래에서는 여전히 사용될 수 있다. 다만 재무부는 동전 유통량이 줄어듦에 따라 기업들이 기존 상품 가격 마지막 자리를 반올림해 5센트 단위로 제공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페니 생산이 낭비라며 중단을 지시했다. 트럼프는 "미국은 너무 오랫동안 2센트 이상 비용이 드는 페니를 주조했다"며 "이것은 너무나 낭비"라고 말했다.

미국 조폐국 2024 회계연도를 보면 1페니 제조 비용은 약 3.7센트였다. 조폐국은 지난 19년 연속 동전 제작 비용이 액면 가격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조폐국은 페니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연간 5600만달러(약 770억원)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페니는 1792년 미국에서 조폐국이 설립된 이후 그 이듬해부터 생산돼 미국에서 가장 먼저 만들진 동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