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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한국의 원전을 불신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안전성 우려일 뿐"이라고 맞받아치며 "제 말을 왜곡하지 말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준석 후보는 23일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토론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원전 질문을 하며 후쿠시마·체르노빌 얘기를 했다"며 "한국 원전의 안전성에 확신을 갖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동쪽 지역에 원전이 몰려 있는데 위험도를 어떻게 평가하는가"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 원전을 불신한다고 말한 적 없다"며 "안전성에 우려가 있다는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사고는 잘 안 나겠지만 사고가 나면 엄청난 피해가 생긴다"며 "중국 동해안에 원전이 많으니 우리도 많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대한민국 원전은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단 취지로 들릴 수 있다"며 "중국엔 별말 안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가"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 원전이 위험하다고 말한 적 없다"고 재차 말하면서도 중국 원전 안전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두 후보는 미세먼지 문제를 두고도 충돌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미세먼지 문제 때문에 중국·일본과 협력하겠단 취지로 말했다"며 "미세먼지는 서쪽에서 날아들어 오는데 일본과 어떤 협력을 하겠다는 건가. 일본은 대부분 지역이 중국발 미세먼지에서 벗어난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일본이) 완전히 벗어나 있다는 건 이준석 후보의 일방적 의견 같다"며 "한반도까지 피해가 있는데 일본은 관심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같은 피해 반경에 있어서 일본도 같은 입장에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대한민국 미세먼지는 중국발이 30~60%로 알려졌고 일본은 2%라고 알려졌다"며 "데이터와 맞지 않는 얘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