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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이른 아침부터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투표소들이 유권자들로 북적였다.
오전 6시 사전투표소가 열리자마자 성남동 투표소는 가벼운 외출복 차림의 주민들로 가득찼다. 대부분 슬리퍼를 신거나 등산복을 입는 등 편한 모습이었다. 지팡이를 짚고 온 노인부터 젊은 부부까지 다양한 연령대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손을 맞잡고 투표소를 찾은 한 중년 부부는 "본투표보다 사전투표가 익숙하다"며 "마침 집 앞에 투표소가 있어 출근 준비 전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반려견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60대 남성 김모씨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줄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투표소를 떠나면서는 반려견에게 "너도 좋아할 거야"하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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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1동 투표소는 출근 시간대가 지나자 눈에 띄게 붐볐다. 투표를 마친 뒤 출입구에서 서로 인증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당 투표소 투표사무원은 "이른 시간부터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많은 유권자들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짧은 답변 도중에도 동선 안내로 분주히 움직였다.
전국 어디서나 가능한 사전투표인 만큼 관외 투표를 하러 온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 등교 전 투표소를 찾은 대학생 윤모씨는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하게 돼 설렌다"며 "최근 유행하는 '투표 인증 용지'도 직접 인쇄했지만 급히 나오느라 챙기지 못해 아쉽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대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50대 박모씨도 나란히 투표를 마쳤다. 그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딸을 위해 청년 정책 중심으로 공약을 살펴보고 투표했다"고 전했다.
29일 오전 11시 기준 전국 사전투표율은 7.00%로 집계됐다.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310만7164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동시간대 역대 사전투표율 중 가장 높다.